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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병 기전

당뇨 원인, 당뇨 위험 요인 총정리!

by 굿밀 2023. 2. 1.

 

이번 포스팅에서는 당뇨를 유발할 가능성이 높은 요소들을 총정리해 보았는데요. 혹시 주변에서 당뇨나 당뇨 전 단계 진단을 받은 사람이 늘어나서 불안하셨다면, 이 글이 도움이 되실 것 같습니다. 당뇨의 발병에는 유전적 요인과 생활 습관과 같은 환경적 요인이 모두 영향을 미칩니다. 또, 당뇨는 인슐린 저항성이 높은 상태이며, 인슐린 분비가 손상되어 혈당 조절에 장애가 생기는 병이라는 점을 생각하시며 당뇨 위험 요인들을 살펴보시면 더욱 기억에 잘 남으실 것 같습니다.

 

1. 나이

고령일수록 당뇨 유병률이 높다고 하는데요. 나이가 들면서 자연적으로 인슐린 저항성이 증가하여 체내 인슐린 요구량이 증가하는 반면, 인슐린 분비 능력은 서서히 감소하기 때문입니다. 특히, 한국인의 경우에는 인슐린 저항성의 증가보다 인슐린 분비 능력 저하가 더 큰 발병 원인이라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또한, 최근 젊은 연령의 당뇨 전 단계 혹은 당뇨병 환자가 가파른 증가 추세에 있어, 2022년 미국당뇨병학회는 당뇨병 조기 검진 연령을 기존 45세에서 35세로 낮추는 것을 권고했다고 합니다. 대한당뇨병학회 역시 2형 당뇨병 선별 검사 지침 권고안을 기존 40세 이상이거나 고위험군의 경우 30세 이상에서 35세 이상 혹은 20세 이상 고위험군으로 강화했다고 합니다.

 

2. 인종

백인이 아닐수록 당뇨 유병률이 증가한다고 합니다. 특히, 아시아인의 경우 같은 체질량지수(BMI)일지라도, 체지방량과 복부 비만의 비율이 더 높고, 근육량은 더 적은 경향이 있다고 합니다.

 

3. 가족력과 유전적 요인

2형 당뇨병은 85%의 강한 유전율을 보인다고 합니다. 원인 혹은 위험 유전자를 찾기 위해서 전장 유전체 연관 분석 (GWAS, Genome-wide association study) 연구가 많이 이루어져, TCF7L2, SLC30A8, KCNJ11, GCKR, FTO, CDKAL1, IGF2BP2, MTNR1B와 같은 100개가 넘는 위험 유전자 또는 유전자좌(genetic loci)가 밝혀졌으나, 현재까지는 아주 뚜렷한 연관성을 보이는 위험 유전자를 찾지는 못했다고 합니다. 따라서, 유전적 요인 뿐만 아니라 유전자-환경의 상호 작용이 2형 당뇨병 발병에 더욱 큰 요인일 것으로 생각되고 있으며, 유전자 자체 외에도 DNA 메틸화, 염색질 변형과 같은 후생유전학적 변이도 하나의 원인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되고 있습니다.

* 본 자료는 2015년 리뷰논문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습니다. 추후 최신 자료로 업데이트할 예정입니다.

 

4. 대사 증후군의 구성 요소

허리 둘레 증가, 혈압 증가, 혈중 트라이글리세라이드(trigrlyceride) 수치 증가, 혈장 고밀도 지질단백질(HDL) 콜레스테롤 수치 감소, 저밀도 지질단백질(LDL) 콜레스테롤 입자가 작고 밀도가 높을수록 2형 당뇨병의 발병 확률이 증가한다고 합니다.

 

 

5. 과체중/비만, 복부 비만 

BMI 지수로 추정해볼 수 있는 체내 지방량의 증가가 가장 확실하고 중요한 2형 당뇨병의 위험 요인입니다. 미국당뇨학회와 WHO에서는 25 이상을 위험군으로 지정하고 있으나, 한국인의 과체중 기준은 BMI 23 이상이므로, BMI 23을 기준으로 관리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또한, BMI와 무관하게 복부 비만인 경우 2형 당뇨병의 위험성이 증가하므로 과체중이나 비만이 아니더라도, 복부 비만이 되지 않도록 관리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체질량지수(BMI, Body Mass Index)란?

키와 몸무게로 지방량을 추정하는 비만 측정법으로 몸무게(kg)를 키(m)의 제곱으로 나눈 값입니다.

체질량지수(BMI) = 몸무게(kg) / 키(m) x 키(m)

WHO 기준으로 BMI 25 이상은 과체중, 30 이상이 비만이지만, 한국인의 경우 BMI 23 이상이 과체중, 25 이상은 비만입니다. 비교적 정확하기는 하나, 키와 몸무게로 지방량을 추정하기 때문에 근육량이 아주 많거나, 키가 아주 작은 사람, 근육량이 매우 적은 사람과 같은 경우에는 실제보다 지방량이 많거나 적게 나올 수 있습니다.

 

6. 건강에 좋지 않은 식습관

설탕이 많이 함유된 음료를 자주 섭취하고, 통곡물 및 기타 섬유질이 풍부한 식품을 잘 섭취하지 않는 것 역시 당뇨의 위험을 높입니다. 특히, 건강한 식습관을 유지하는 것은 체중과 상관 없이 2형 당뇨병의 위험성을 낮춘다는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건강한 식습관이란, 통곡물, 잎채소, 견과류, 커피를 많이 섭취하고, 정제된 곡물, 붉은 육류, 가공육, 가당 음료, 알콜 섭취를 줄이는 것을 의미합니다.

 

7. 부족한 신체 활동

장시간 TV 시청과 같이 주로 앉아 있는, 정적인 생활 패턴은 2형 당뇨병의 위험성을 높입니다. 반면, 활발한 신체 활동은 당뇨병의 위험성을 낮춘다고 하는데요. 유산소 운동, 근력 운동 모두 권장됩니다.

 

 

8. 흡연, 술

흡연은 체중이나 다른 위험인자와 상관없는 독립적인 2형 당뇨병의 중요한 위험 인자이므로, 흡연을 하지 않는 것을 권장하며, 음주 역시 제한하는 것이 2형 당뇨병의 위험을 낮출 수 있습니다.

 

9. 지나치게 짧거나 긴 잠, 교대 근무

5시간 이하의 짧은 수면 시간과 9시간 이상의 긴 수면 시간 모두 당뇨병의 위험성을 높이는 것으로 보고되었으며, 이와 관련하여 교대 근무로 인한 수면 및 생활 패턴의 잦은 변동 역시 당뇨병의 위험성을 높인다고 합니다.

 

10. 기타

이 외에도 임신성 당뇨병력이 있거나 4kg 이상의 신생아를 출산한 경험이 있는 사람다낭성 난소 증후군 병력이 있는 사람들은 2형 당뇨병의 고위험군입니다. 또한, 관상동맥질환 병력이 있거나 흑색가시세포증이 있는 사람 역시 2형 당뇨병의 고위험군으로 고지혈증이나 비만과 관련이 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또한, 최근 연구 결과들에 따르면, 염증성 단백질의 높은 혈중 농도가 2형 당뇨병의 위험성을 높인다고 합니다. 이러한 염증을 촉진하는 사이토카인(pro-inflammatory cytokine)은 C-반응 단백질(C-reactive protein, CRP), IL-6(Interleukin-6), 종양괴사인자(tumore necrosis factor, TNF)가 알려져 있습니다. 반면, 항염증 단백질인 아디포넥틴(adiponectin)의 혈액 내 농도가 증가하면, 당뇨의 위험성을 낮춘다고 합니다. 뿐만 아니라, 최근 장내 세균총과 2형 당뇨병 사이의 상관 관계 연구가 활발히 일어나고 있는데, 이는 장내 세균총이 우리가 섭취한 음식물에서 에너지를 생성하는 데 관여하기도 하고, 우리 몸의 유전자 발현을 조절하기도 하며, 만성 염증에도 관여한다고 알려져 있기 때문입니다.

 

 

정리하자면,

약 90%의 2형 당뇨병이 건강한 식습관과 BMI를 25 이하로 유지하는 것 (한국인은 23 이하), 하루에 적어도 30분 동안 운동하는 것, 금연하고 음주를 줄이는 것만으로도 예방될 수 있다고 하니, 당뇨병을 예방하는 건강한 생활 습관을 갖는 것이 약을 먹는 것보다 훨씬 중요하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참고 자료

Diabetes Fact Sheet in Korea 2022, 대한당뇨병학회

Lancet Diabetes Endocrinol. 2016 Jan;4(1):27-34.

Nat Rev Dis Primers. 2015 Jul 23;1:15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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