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많은 지방산 종류마다 이름도 다 다르고, 이름 붙이는 규칙도 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건강한 지방의 대명사 오메가3, 오메가6 지방산인 리놀레산, EPA, DHA가 왜 이렇게 불리는지 알아보세요!
지방산은 이중결합 유무와 그 개수에 따라 포화지방, 단일불포화지방, 고도불포화지방으로 분류됩니다. 또, 지방산 길이를 결정하는 탄소 개수에 따라서도 단사슬, 중사슬, 긴사슬, 매우 긴사슬 지방산으로 분류되지요. 각 지방산에 대한 더 자세한 설명은 아래 글에 자세히 서술되어 있습니다.
[지방산 링크]
지방산 명명법 (Nomenclature)
지방산을 큼지막하게 분류는 했지만, 같은 긴사슬 지방산이라도 탄소 14개짜리와 18개짜리가 똑같은 지방산은 아니기 때문에, 체내에서 다르게 대사될 수 있고, 그래서 효능이 다를 수 있어요. 영양학자와 과학자들은 이렇게 서로 다른 수 많은 지방산에 이름을 붙여서 지방산 분자 하나씩 그 성질에 대해 연구하고 있답니다. 아주 오래 전부터 붙었던 이름(일반 이름, common name)과 나중에 학자들끼리 모여 IUPAC이란 회의에서 좀더 체계적으로 정리한 이름(체계적 이름, systematic name)이 있는데요. 우리의 실생활에서는 보통 일반 이름으로 불리니까, 두 가지를 모두 알려드릴게요. 기본 원리는 다음과 같습니다.
1. 축약형으로 지방산의 구조를 알 수 있습니다.
아래 표를 참고해 주세요. 마지막 열의 Abbreviation(축약형)은 각 지방산의 구조를 간략히 나타낸 것인데요. 콜론(:) 앞의 숫자는 탄소의 개수, 뒤는 이중결합의 개수를 의미합니다. 그리고 세미 콜론(;) 뒤에 적힌 숫자는 몇 번째 탄소에 이중결합이 있는지를 나타내 주는 의미인데요. 예시로, 중간쯤 Unsaturated Fatty Acids(불포화 지방산)의 첫줄에 Palmitoleic acid(팔미톨레산)을 볼게요. Abbreviation(축약형)은 '16:1,9' 입니다. 이건 탄소 16개짜리 지방산인데, 이중결합이 1개 있고(=불포화 지방산), 9번째 탄소에 그 이중결합이 있다는 의미가 됩니다.
2. 탄소 개수에 맞추어 이름의 첫 음절이 시작됩니다.
표를 보면서 눈치채셨겠지만, 탄소 개수가 같은 포화지방, 불포화지방은 비슷한 철자로 시작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를 들어 탄소 16개짜리 포화지방은 팔미트산(palmitic acid), 불포화지방은 팔미톨레산(palmitoleic acid)이죠. 그러나 일반 이름은 변칙이 종종 있어서, 체계적 이름으로 나중에 학회에서 규칙성 있게 이름을 정한 것 같습니다. 체계적 이름(systematic name)은 이름만 봐도 탄소개수가 몇 개인지 짐작할 수 있지요.
3. 포화, 불포화 지방산은 이름의 중간을 보면 추측할 수 있습니다.
다시 탄소 개수가 같은 포화지방산과 불포화 지방산을 비교해 봅시다. 탄소 16개 팔미트산과 팔미톨레산을 다시 예로 들게요. 포화지방산은 주로 탄소 개수를 나타내는 어두에 -ic acid (-산)이라는 어미가 붙습니다. 반면, 불포화 지방산은 -eic acid (-올레산)이라는 어미가 주로 쓰입니다. 체계적 이름에서도 포화 지방산은 -noic acid인 반면, 불포화 지방산은 -enoic acid으로 끝납니다. 또, 체계적 이름에서는 -enoic acid 앞에 di- 혹은 tri- 을 넣어서 이중결합의 개수도 알 수 있게 해줍니다.
4. 오메가3, 오메가6는 불포화 지방산의 이중 결합이 시작되는 위치를 의미합니다.
그렇다면 몸에 좋다고 따로 건강보조제로 챙겨먹기도 하는 오메가-3와 오메가-6 지방산은 대체 뭘까요? 위에서 Abbreviation(축약형)을 보면, 불포화 지방산의 이중결합 위치를 알 수 있다고 설명드렸는데요. 예로 linoleic acid(리놀레산)와 linolenic acid(리놀렌산)의 축약형을 살펴보겠습니다. 리놀레산은 18:2; 9,12으로 탄소 18개 지방산이며, 이중결합이 9번, 12번 탄소에 있는 불포화 지방산입니다. 리놀렌산은 18:3; 9,12,15으로 탄소 18개 지방산이고, 이중결합이 9, 12, 15번 탄소에 3개가 있는 불포화 지방산입니다. 여기서 말하는 9, 12, 15번 탄소는 지방산이 글리세롤과 결합되는 위치의 탄소부터 번호를 매긴 것입니다.
반면, 오메가(ω)는 지방산의 끝부분의 탄소부터 번호를 매기는 방식인데요 (아래 그림 참조). 즉, 뒤에서 3번째 탄소에 이중결합이 있다면 오메가3 지방산, 뒤에서 6번째 탄소에서 이중결합이 처음 시작된다면 오메가6 지방산이 되겠습니다. 이중결합의 개수에 대한 정보는 얻을 수 없습니다. 오메가3, 오메가6 지방산 중에는 우리 몸에서 합성되지 않아서 반드시 섭취해야 하는 필수 지방산이 많기 때문에 유명한 것 같습니다.
필수적으로 섭취해야 하는 오메가3, 오메가6 지방산은 아래 글에서 자세히 알아보시기 바랍니다.
[오메가3, 오메가6 지방산 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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