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의 이전 포스팅 설탕 대신 스테비아? 믿을 수 있을까? 에서 스테비아를 비교적 안전한 대체감미료로 추천드렸었는데요. 막상 구매하시려고 보니, "효소처리 스테비아"라는 말도 많이 보여서, 이게 그 스테비아인지 헷갈리셨지요?
오늘 포스팅 보시고, 섭취해도 괜찮은 대체감미료도 구매해 보시기 바랄게요~
효소처리 스테비아와 스테비아, 스테비올 배당체, 스테비아 잎 추출물, 수많은 명칭들의 차이점.
알아보세요!
효소처리 스테비아 (Enzymatically modified Stevia)
효소처리 스테비아란?
이전 스테비아 포스팅에서 식품 첨가물로 허가받은 스테비아 추출물은 순도 95% 이상의 스테비올 배당체를 뜻한다고 말씀드렸었는데요. 이런 스테비아 추출물에 α-글루코실전이효소(α-glucosyl transferase)와 포도당 혹은 전분을 넣고 반응시켜서, 스테비올 배당체에 포도당을 붙인 것을 "효소처리 스테비아"라고 정의합니다.
학술적으로 글루코실화 스테비올 배당체 (glucosylated steviol glycosides)라고 불러요.
스테비아 제품들 명칭 정리
원재료명에 표기된 이름 기준입니다.
- 스테비아 추출물 = 순도 95% 이상 스테비올 배당체
- 스테비올 배당체 = 스테비아 추출물 혹은 미생물을 이용해서 생합성한 스테비올 배당체
- 스테비오사이드, 리바우디오사이드 A (Rebaudioside A, Reb A), Reb C, Reb D, Reb M 등등 = 스테비올 배당체 종류들
- 효소처리 스테비아 = 순도 95% 이상 스테비올 배당체에 포도당을 화학적으로 결합시킨 것. (글루코실화 스테비올 배당체)
효소처리 스테비아의 특징
- 스테비올 배당체 (스테비아 추출물)의 쓴 끝맛을 완화시켜, 단맛을 보완하였습니다.
- 포도당+스테비올 배당체의 구조인데, 이 화학적 연결은 체내의 소화 효소에 의해 분해되어, 1-20개의 포도당 분자와 1개의 스테비올 배당체가 유리됩니다.
- 유리된 스테비올 배당체는 대장으로 그대로 이동해, 일부는 미생물에 의해 이용되어, 포도당과 스테비올로 분해됩니다. 즉, 이전에 포스팅했던 스테비아 추출물 (스테비올 배당체)와 같은 대사를 거친다고 해요.
효소처리 스테비아의 안전성
- 미국 FDA: 일반적으로 안전하다고 인정되는 물질 (GRAS, Generally Recognized As Safe)로 분류.
- 한국 식약처: 식품 첨가물로 승인.
- 단, 설탕, 포도당, 물엿, 벌꿀류 의 식품에 사용해서는 안된다는 사용기준이 있네요.
- 유럽 EFSA: 식품 첨가물로 승인
스테비올 배당체 (스테비아 추출물)과 같은 1일 섭취 허용량 지정: 4mg/kg 체중/day
효소처리 스테비아의 효능과 부작용
유럽 EFSA에서 2022년 발표한 글루코실화 스테비올 배당체 (효소처리 스테비아)의 안전성에 대한 리포트에 의하면, 글루코실화 스테비올 배당체 (효소처리 스테비아)는 스테비올 배당체 (스테비아 추출물)과 같은 대사를 거치므로, 스테비올 배당체처럼 독성이 없다고 판단되고, 같은 1일 섭취 허용량을 지정한다고 합니다.
즉, 효능과 부작용은 모두 제가 이전에 올린 스테비아 포스팅과 같다고 보시면 되겠어요.
다만, 스테비올 배당체 1 분자당 1-20개의 포도당이 붙고, 이게 소화 효소에 의해 분해된다고 하는데,
그럼 이 포도당이 혈당을 올리거나, 칼로리를 가지진 않나요?라는 의문이 들죠.
앞선 말씀드린 EFSA의 리포트에서는 하루 예상 섭취량을 계산해 보면, 유아(토들러)의 경우 0.4g/day, 어른은 1.2g/day 정도의 추가 포도당을 섭취하게 될 것이라 크게 영향은 없을 거라고 판단합니다.
어떤 글들을 보니, 영. 유아용 식품에 효소처리 스테비아를 사용하면 안 된다는데, 아이들 식품에 많이 들어가 있다는 글이 보이던데요. 저는 어디에서도 그런 근거는 찾지 못했습니다. 보시다시피, EFSA의 리포트에도 유아의 예상 섭취량이 계산되어 있지요.
다만, 안전성을 인정받은 효소처리 스테비아의 조건은 순도 95% 이상의 스테비올 배당체와 글루코실화 스테비올 배당체가 덱스트린이 없고, 건조된 형태라고 합니다. 저는 식품산업계에서 이 기준을 준수하여 제품을 만들 거라고 믿습니다.
결론 및 구매 시 주의점
저의 개인적인 의견은 효소처리 스테비아는 일반 스테비아 추출물 (스테비올 배당체)처럼 비교적 안전한 제품이라고 생각됩니다.
그러나, 워낙 단맛이 강해서 많이 섭취하시진 않겠지만, 그래도 포도당이 유리되니, 일반 스테비아 추출물보다는 좀 더 주의하셔야겠고요. "1일 섭취 허용량이 4mg/kg 체중"인 것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그래도 최종 결론은 늘 같지요. 식단에서 단맛을 되도록 빼자. 단맛을 줄이는 동안 임시 설탕 대체제로 사용하자. 에요 :).
또 한 가지, 효소처리 스테비아를 구매하실 때는, 효소와 "전분"을 넣고 반응시키는 것이므로, Non-GMO 제품으로 구매하시기 바랍니다!
참고자료
https://www.fda.gov/media/155243/download
식품의약안전처 식품분야 공전 온라인 서비스
EFSA J. 2022 Feb 9;20(2):e070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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